양제츠 부장 "당선인, 중국에 우호적 관심 지녀"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이 21일 오후 중국 외교부를 방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을 면담했다.

김 단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중 수교 20주년 이래 양국 관계는 전 세계가 놀랄 만한 경이적 발전을 이뤘다"며 "한국 국민은 모두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 부장은 "한국이 앞으로 박근혜 여사의 지도로 새로운 시대의 발전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을 여러 번 방문한 박 당선인은 중국에 매우 우호적 관심을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부장은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한다"며 "양국 지도자들의 관심 속에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반드시 새롭고 큰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 부장은 한중 관계가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줬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루는 데도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특사단은 한중 관계 발전에 관한 박 당선인의 의지를 전하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가 동시에 교체된 것을 기회로 삼아 양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사단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 정책 협력 분야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대북 정책 공조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