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 반도체, 방송·엔터, 전기가스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주간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및 올 1분기 영업 이익 전망치가 전주 대비 각각 2.9%, 0.2% 떨어졌다" 며 "이익 하향 조정폭이 컸던 업종은 해운, 항공, 화학, 철강"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신, 반도체, 방송·엔터, 전기가스 업종은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통신 업종의 경우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증가하고 콘텐츠별로 부과되는 요금(PPV)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업종은 지난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8조6000억 원이었다.

방송·엔터 업종은 영화 관람객 증가에 따라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전기가스 업종은 유가 하락, 원화 강세, 전기료 인상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 업종의 실적 상향 기여도가 높은 종목으로는 SK브로드밴드, 삼성전자, CJ CGV, 한국전력 등이 꼽혔다.

LG생명과학, 대한유화, 한미약품, 웅진씽크빅, 한국금융지주, 한화, 한진중공업, LG상사, 현대산업, 베이직하우스, 키움증권, 대교 등의 실적도 상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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