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고공농성자 53일만에 검진…"큰 이상 없어"
한 전 위원장은 왼쪽 발에 동상 초기증상을, 문 부위원장은 낙상사고 후유증에 따른 어깨 통증을, 복 부회장은 허리 통증을 각각 호소했다.
농성자들은 누적된 피로와 수면 부족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진보당 조규석(순천향병원 소화기외과) 보건의료위원장은 "강추위에 높은 곳에서, 그것도 10㎡가량 되는 좁은 공간에 있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보였다"며 "그러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고 표정도 밝았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은 "의료진이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올라가 깊이 있는 진단은 하지 못했다"며 "날씨가 추워 동료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안전장비를 한 채 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올라갔으며 검진은 1시간 반 정도 진행됐다.
농성자들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53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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