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NIC, "한화 신도시사업 원활히 진행중"(상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발주한 NIC(국가투자위원회)가 건설현황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

사미 알아라지 NIC 의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건강악화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려진 상태다. 지난 5개월여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지병인 당뇨와 우울증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회장이 이라크에 직접 방문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이 점을 감안해 선수금 7억7000만 달러를 지급했다"며 "현지에서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이 이라크를 방문했을 당시 다양한 사업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NIC는 지난해 5월30일 한화그룹과 80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면적은 1830만㎡에 달하며 8개 지구, 58개 단지에 839개 빌딩이 세워진다. 10만 하우징 유니트도 들어선다. 현재 2만6000명이 동시에 거주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3월 한화의 사업단 전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라지 의장은 한국기업들의 이라크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라크는 앞으로 10년간 주택, 통신, 보건, 의료 등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7000억~1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발전소, 정유공장, 태양광, 신도시 등 추가 재건사업에 대해 한국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IC는 전날 KOTRA와 교를 활성화를 통한 투자협력 강화 및 이라크 재건 지원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에도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며 "이라크에 대한 투자와 진출기회는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라지 의장을 비롯해 칼릴 알 모사위 주한 이라크 대사와 김현명 주 이라크 한국대사,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 이근포 사장, 황의태 바그다드 무역관장 등도 참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