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경제청 가장 먼저 들어가…국제기구, 금융기관 뒤이어 입주
GCF 사무국 규모 고려해 임차인도 모집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I-Tower)가 내달 8일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준공 승인을 앞두고 아이타워 인테리어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아이타워는 지하 2층, 지상 33층으로 지어진 본관과 각 지상 4층에 지하는 본관과 연결되는 문화동·민원동의 총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아이타워가 준공되면 같은 달 28일 인천경제청 사무실이 가장 먼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구내 식당을 포함해 25층에서 31층까지 이 건물 7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1·2층에는 로비와 카페테리아가 조성되고, 국제기구 사무실(3~7층), 국제기구 전용 회의실(8층), 레스토랑(32층), 전망대 겸 홍보관(33층)이 들어선다.

기계실이 들어설 16층을 제외하고 9~24층 중 15개층은 GCF 사무국에 무상 임대하기로 사무국 유치 과정에서 약속했다.

인천경제청은 올 7월께 입주할 사무국의 초기 규모가 직원 수 300명 이하일 것으로 보고 우선 9층부터 15층까지 7개층을 내줄 계획이다.

빈 공간을 방치할 순 없는 만큼 나머지 17층부터 24층까지 8개층은 위층에서부터 임차인을 모집하기로 했다.

변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오는 2018년께 사무국 직원 수가 800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2~3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체결, 사무국 규모 확대에 맞춰 임차인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현재 3곳의 외국인투자법인과 2곳의 국내법인, 정부부처 산하 사무소 1곳 등 6~7곳이 인천경제청에 임차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건물의 성격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유치 성패 등을 고려해 조만간 임차인을 정하고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이 2개 국제기구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해 아이타워에 들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외투법인은 관련 조례상 무상 임대가 가능하다.

국내 기관은 감정가 대로 3.3㎡당 월 평균 3만5천원 이상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문화동에는 구립어린이집과 글로벌서비스센터, 유엔(UN)기탁도서관, 금융기관 1~2곳이 들어선다.

민원동에는 회의실과 금융기관 2곳, 민원실, 우체국, 매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안으로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 상업시설로 이 건물에 입주할 업체에 대한 공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입주 예정인 6개 국제기구도 임대 계약 체결을 준비하는 등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