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사퇴했다.

이에따라 프로축구연맹은 당분간 김정남(70) 부총재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정 회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연맹 임시 이사회에서 총재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사들에게 "임기가 1년 남았지만 그동안 일을 해보니 축구의 전반적인 발전 없이는 K리그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느꼈다"며 "축구계 개혁의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축구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 축구협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1년 1월27일 프로연맹 수장으로 추대받은 정 총재는 3년의 임기 중에서 2년을 끝내고 중도에서 하차했다.

프로연맹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 이어 임시 총회를 개최해 김정남 부총재를 총재 권한 대행으로 선출, 지도부 공백을 막기로 했다.

김 총재 권한 대행의 임기는 오는 15일 예정된 정기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