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주요 통화와 비교해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선 은행, 증권, 항공, 전기가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환율이 장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크다"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 현상도 문제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1997년 이후 원·엔 환율과 각 업종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대체로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금융업종이나 전기가스, 비철금속, 종이목재 업종에 우호적이었지만 화학,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업종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과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결론적으로 향후에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 증권, 항공 그리고 전기가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국내 주요 업종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며 향후 엔·달러 환율이 최근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지수와 종목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