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방산 계열사인 두산DTS는 방위사업청과 보병전투장갑차 K-21 3차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총 7260억원이다.

두산DTS는 K-21 주장비와 부수장비 공급을 비롯해 운영과 정비교육, 용역 등을 제공하며 내년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약 1조원 규모의 방산물자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21은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1999년 말 개발에 착수, 운영평가와 야전 운용시험을 거쳐 2009년부터 양산됐다. 무게 25t에 승무원 3명과 1개 기계화 보병분대가 탑승 가능하며 지상에서는 시속 70㎞, 수상에서는 시속 7㎞의 속도를 낼 수 있다. 40㎜ 자동포와 7.62㎜ 기관총이 장착돼 있으며 3세대급 국산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면 적군의 장갑차는 물론 전차와 헬기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엄항석 두산DST 대표는 “3차분 공급계약으로 K21이 우리 군의 주력 장갑차로 자리잡게 됐다”며 “수출에 더욱 주력해 세계적인 장갑차로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