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0.05%)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신도시(-0.02%)와 수도권(-0.01%)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별로 보면 송파(-0.18%) 구로(-0.14%) 은평(-0.13%) 관악(-0.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동(-0.08%) 도봉(-0.08%) 영등포(-0.08%) 등도 하락 행진을 계속했다. 은평구에선 은평뉴타운 할인 분양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0.09% 떨어졌다. 낙폭은 송파(-0.29%) 강동(-0.15%) 강남(-0.02%) 등의 순이었다.

신도시에선 분당(-0.03%) 평촌(-0.03%) 산본(-0.01%) 순으로 내렸다. 경기지역에서도 광명 인천 남양주 수원 안양 용인(이상 -0.02%)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0.03%)에서만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강남(0.09%) 송파(0.07%) 영등포(0.06%) 은평(0.0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01%)은 올랐지만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선 광명(0.01%) 남양주(0.01%) 하남(0.01%) 지역이 상승했으나 광주(-0.02%) 수원(-0.01%) 지역은 하락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2%대로 동결됐지만 내년이면 취득세 혜택이 끝나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도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