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우위 굳히고 서울서는 文과 격차 좁히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4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부산ㆍ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종단 유세'를 진행한다.

대선을 닷새 앞두고 진행되는 이날 유세는 박 후보가 강세인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하고 서울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오전 첫 유세지로 경남 진주의 중앙시장을 찾는데 이어 두번째 일정으로 오후에는 양산시 이마트 앞에서 차례로 유세를 펼친다.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두 번째인 경남 방문에서 박 후보는 민주당이 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와 각종 마타도어를 제기하는 점을 볼때 새정치를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네거티브에 속지 말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은 민생만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유권자들이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심판해 달라고 언급할 계획이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 부산진구 서면 천우장 앞에서 부산지역 합동유세에 나선다.

박 후보가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 3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합동유세를 통해 문 후보 지지율을 35% 밑으로 묶는데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대전을 방문해서는 중구 신중앙시장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난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해 큰 수술을 받고 깨어난 후에 제일 먼저 대전을 떠올린 점을 거론하면서,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응원해준 대전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서울지역 합동 유세는 지난 8일 광화문, 11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유세에 이어 세번째다.

서울은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다소 열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막판 총력전을 경주한다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촌오거리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박 후보가 취약한 2030(20~30대) 세대에 대한 구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주말인 15~16일에는 선거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난 8일부터 특별한 직함없이 전국에서 지원 유세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수도권 중도층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박성민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