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드반군, 전날 내무부 청사 자폭공격 주장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13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연달아 발생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영TV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수니파 도시 자이데트 아르투즈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부녀자와 어린이 등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이 지역에서 8km가량 떨어진 카타나에서도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최소 7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고 관영 사나(SANA)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테러분자가 아침에 주택가 라스 알 나바를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으로 노렸으며 미카엘 사만 학교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군인 거주단지 밖 초등학교 부근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1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여성 2명과 어린이 7명이 끼어 있다고 발표했다.

사나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 23명이 부상했으며 상당수가 부녀자와 어린이라고 전했다.

친정부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동영상은 시민이 몰려나와 현장 주변에 망연자실해 서 있고, 학생 가방과 공책이 피가 흥건히 고이고 잔해더미가 쌓여 있는 길에 어지러이 널려 있는 장면을 비추었다.

카나타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 거주하고 일부 기독교도가 사는 곳이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연쇄 차량폭탄 공격이 반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전날에는 다마스쿠스 내무부 청사 입구 주변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졌고 모함메드 이브라힘 알 샤아르 내무장관도 다쳤다.

이에 대해 지하드 반군단체 알 누스라 전선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대원 두 명이 내무부 청사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