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서비스기업의 중국 진출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홍석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비스기업의 중국현지화 전략’ 세미나에서 “새로 들어선 시진핑 체제가 내수주도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대중국 서비스산업 진출은 새로운 호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서비스산업 중점 육성 방침을 정하고 외국인들의 서비스산업 투자에 대한 개방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시진핑 당 총서기가 선출된 이후 국민들의 생활 향상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료 문화 레저 외식 등 서비스산업 진흥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의 서비스산업 생산액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16.3%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서비스기업의 중국 진출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 서비스기업의 중국 투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3년 2억5500만달러에 머물렀던 대중국 서비스업 투자는 지난해 7억4200만달러로 3배 정도 뛰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14.3%를 기록하며 제조업(7.3%)보다 2배가량 빠르게 늘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와 기업 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인력 마케팅 등 서비스 특성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짜야 한다”며 “중국 현지화를 적극 지원할 경우 제2의 내수시장 개척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