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도 창업에 초점…아시아인 '기업가 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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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타일러 GMAC 수석 부회장
“올해 GMAT(경영대학원 입학시험) 응시자 22만6000명 가운데 5%가량인 1만2000여명이 경영대학원에 가려는 이유로 ‘창업’을 제시했다. 상대적 비중은 높다고 할 순 없지만 1954년 GMAT가 처음 치러진 이후 5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GMAT 출제기관인 GMAC(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의 줄리아 타일러 수석부회장(사진)은 4일 기자와 만나 “예전에는 다른 일을 하다 금융권이나 컨설팅 업계로 진출하거나 연봉을 올리기 위해 MBA(경영전문석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창업하기 위해 MBA에 가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MAC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세계 경영대학원들이 GMAT를 활용하는 추세여서 영국, 호주 등지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MBA스쿨도 GMAT를 입학 전형에 활용하고 있다.
타일러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창업 희망자들이 체계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MBA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재무나 회계, 마케팅 등 경영학의 기본을 익히고 여러 종류의 케이스 스터디를 접하면서 창업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명문 경영대학원들도 이런 기류에 맞춰 창업에 초점을 둔 MBA 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고 타일러 부회장은 전했다. 그는 “GMAC에 참여하는 세계 400여개 경영대학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0개가량의 창업 관련 MBA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작하는 KAIST 경영대학원의 ‘사회적 기업가 MBA’도 그런 트렌드에 맞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타일러 부회장은 “특히 창업을 위해 MBA를 택한다는 1만2000명 중 3분의 1은 아시아 출신”이라며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아시아에서 미래의 기업가를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겪어본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태도를 갖게 됐고 직업을 찾는 것보다 직업을 창조하는 기업가 역할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강현우/사진=신경훈 기자 hkang@hankyung.com
GMAT 출제기관인 GMAC(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의 줄리아 타일러 수석부회장(사진)은 4일 기자와 만나 “예전에는 다른 일을 하다 금융권이나 컨설팅 업계로 진출하거나 연봉을 올리기 위해 MBA(경영전문석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창업하기 위해 MBA에 가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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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창업 희망자들이 체계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MBA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재무나 회계, 마케팅 등 경영학의 기본을 익히고 여러 종류의 케이스 스터디를 접하면서 창업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명문 경영대학원들도 이런 기류에 맞춰 창업에 초점을 둔 MBA 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고 타일러 부회장은 전했다. 그는 “GMAC에 참여하는 세계 400여개 경영대학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0개가량의 창업 관련 MBA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작하는 KAIST 경영대학원의 ‘사회적 기업가 MBA’도 그런 트렌드에 맞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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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현우/사진=신경훈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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