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낮 12시48분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이 에스엠 씨유메디칼 등 상장 기업 투자 지분을 잇달아 장내 처분하고 있다. 에스엠에선 2년 반 만에 투자 원금 7배가량의 이익을 회수했다. 하지만 고점에 비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뒤 투자 회수에 나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에스엠 보유 지분 6.6%(134만9549주) 가운데 5.81%(118만7567주)를 지난 16일 장내에서 팔았다.

주당 매각 단가는 평균 4만4239원으로 매입가 6253원의 7배에 달했다.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파트너스M&A투자조합을 통해 2010년 5월 네오위즈인터넷(당시 네오위즈벅스)이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120만주를 75억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회수한 금액만 525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보유 지분 0.79%(16만1982주)를 모두 팔면 600억원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2년 반 만에 700%의 수익률을 거두는 셈이다.

‘대박’을 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에스엠은 지난 10월 초 7만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이달 중순 에스엠이 사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자 마지못해 투자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자동심장충격기(AED) 생산 전문기업 씨유메디칼도 팔고 있다. 파트너스제2호투자성장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씨유메디칼 지분 7.36%(45만주) 가운데 2.74%(16만7694주)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1만1800~1만1900원대였다.

작년 12월 씨유메디칼 기업공개(IPO) 이전에 투자했던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상장 이후 1년 가까이 차익 실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3분기 적자 전환으로 주가가 이달 초 1만6000원대에서 공모가(1만2000원) 밑으로 떨어지자 투자 회수에 나섰다.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중소 창업투자회사로 투자조합을 통해 AP시스템 지분 7.03%를 갖고 있다. 과거에는 모린스 멜파스 이수앱지스 등에 투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