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일본기업,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합니다.”

28일 소공동 롯데호텔.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기동 한일경상학회장(계명대 교수 ㆍ사진)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학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을 따라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따라 잡았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쫓아오는 중국 기업들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회장은 한일 FTA가 중장기적으로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일 FTA는 한국경제는 물론 국내 소재 및 부품 산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소재부품 산업은 한일 시장 개방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FTA를 통해 기술 도입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며 “거시적으론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걸러내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정치와 경제문제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 회장은 "경제사절단이 취소되는 등 정치 문제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경제는 정치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한일경상학회장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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