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비용이 전혀 안 들어요.” 대림산업이 내달 준공하는 경기 광교신도시 내 ‘e편한세상 광교’ 단지 내에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물’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28일 ‘e편한세상 광교’(사진) 단지 내 부속시설인 4개동의 건물(주민공동시설 2곳, 주민운동시설, 관리사무소)에 ‘에너지 소비 제로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진공복층유리, 고성능 단열시스템, 고기밀 시공 등 다양한 에너지 저감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냉·난방에 연평균 20ℓ/㎡의 연료를 소비하는 기존 아파트 부속동보다 80%가량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공복층유리는 2장의 유리 사이에 진공층을 형성, 일반 복층유리보다 단열 성능이 5배 정도 높아진다. 또 신소재 단열재와 진공단열재를 활용함으로써 건물의 단열 성능을 현행 법규 기준보다 2배 정도 높였다. 이로 인해 여름에는 평균 26도, 겨울에는 23도가 고르게 유지된다.

나머지 20%는 연평균 15도를 유지하는 땅속 지중열을 활용한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을 통해 절감된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여름철의 경우 외부 공기보다 차가운 땅 속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반대로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을 한다.

대림산업은 부속동 관리비용으로 연간 2400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