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29~30일쯤 열릴 캠프 해단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사퇴 선언 이후 잠행 중인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 참석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해단식은 애초 27일로 예정됐으나 지지자 투신소동 등을 이유로 연기된 상태. 해단식에는 캠프 구성원과 자원봉사자, 각 포럼 관계자 등 200~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 선대위 직책을 맡거나, 통합 캠프를 꾸리는 등의 직접적 결합보다는 독자적 행보를 통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의 멘토로 대학 강연 일정이 많았던 안 전 후보가 '강연 정치' 와 SNS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 경우 안 전 후보가 독자적 강연에서 특정인을 지원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지만, 민주당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해 초청 강연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양자 회동 시점도 관심사다. 문 후보로선 안 전 후보의 사퇴 선언 이후 지지층인 중도무당파 흡수가 꼭 필요한 상황. 따라서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에 회동 의사와 시점 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단식 이후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로부터 언제, 어느 정도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단일화 효과' 극대화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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