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3년 동안 3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10억 원 이상 아파트가 3년 전 17만6126가구에서 현재 11만5641가구로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공급면적 102㎡는 2009년 10억 원에서 7억7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109㎡는 10억1000만 원에서 8억6500만 원으로 값이 내렸다.

구별 하락폭은 △송파구 -1만9062가구 △강남구 -1만4573가구 △양천구 -6590가구 △서초구 -2897가구 순이었다.

경기도 역시 성남시 -1만2847가구, 과천시 -5390가구, 용인시 -1180가구 등 집값 하락세가 계속됐다. 3년 전 2만2401가구였던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1만127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부동산1번지는 "불경기에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어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 이라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고 부동산 대책도 큰 효과가 없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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