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26일 후보직을 사퇴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퇴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매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후보 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이제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향한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외로운 선거운동이었지만, 진보정치의 존재 의미를 확인할 수 있어 가슴 뿌듯했다"며 "그동안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상공인, 장애인, 농민, 청년, 여성 등 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이어 심 후보도 이날 사퇴를 결정하면서 야권에서는 문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2인의 후보가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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