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주가가 장초반 급등세다.

강원랜드가 8년 만에 게임기구를 증설하기로 결정,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50원(8.81%) 오른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강원랜드의 일반 영업장 면적은 기존보다 2배 수준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변경허가 됐고, 게임기구수는 테이블 68대와 머신 400대의 추가 증설로 총 468대가 늘어날 예정"이라며 "이번 증설 허용은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증설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해 테이블 게임의 좌석 점유율이 거의 100%였고 사이드베팅이 성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설 효과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인기게임 위주로 증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이블의 경우‘바카라’, ‘블랙잭’ 등 사이드 배팅이 집중되는 게임을 45~46% 늘렸고 ‘캐리비언 스터드 포커(이하 포커)’도 300% 이상 증설할 계획"이라며 "포커는 회전율은 낮지만 하우스 승률(Edge)이 5.29%에 달해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슬롯머신도 ‘비디오머신’의 증가가 눈길을 끄는데 비디오머신은 현행보다 56.1% 증가하면서 ‘릴 타입(15.9%)’을 크게 웃돈다"며 글로벌 트렌드 역시 ‘땡기는 릴(Reel)에서 체험하는 비디오(Video)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