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TV토론, 文 충청·호남행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양자 대결' 첫날 대조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26일 일정은 하나밖에 없다. 사실상 양자대결의 첫날 스케줄을 오후 11시15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TV토론 생방송에 올인했다. '국민면접 박근혜'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방송은 지상파 3사와 모든 종편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의 이번 토론은 지난 문재인-안철수 후보 TV 토론에 따라 균등한 방송토론 기회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며 "전문가, 국민 패널과의 토론 형태로 이뤄지며 민생 문제와 박 후보의 향후 국정 운영 비전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충청과 호남 지역을 잇따라 찾아 본격적 세몰이에 나선다. 오전엔 충북 청주에서 산부인과와 시장을 방문해 보육정책, 골목상권 관련 정책 등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후엔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문 후보는 5.18 국립묘지 참배를 통해 야권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 민심을 다지고, 자신이 상징하는 민주화 세력을 비롯한 범야권의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미 박 후보를 '유신 세력 잔재' 로 규정한 만큼 정권 교체 당위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호 3번을 배정받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쌍용자동차 노조 김정우 지부장 면회와 농성장 방문 등 노동계 표심을 공략한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10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연다. "야권 연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혀 후보 사퇴 등 단일화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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