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오너도 부러워하는 신기술·신사양 갖춘 K9은 진짜 잘 만든 차"
지난 6월 기아자동차 K9을 구매한 이후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최초로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후측방경보시스템 기능 덕분에 운전할 때 시선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어 눈의 피로를 상당히 덜어주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유보(UVO)와 럭셔리 세단에 맞는 다양한 차량관리 서비스로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한 것도 운전석에 자주 앉도록 유도했다.

지인들의 부러움도 K9을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주는 묘미 중 하나다. 수입차를 소유한 주변 사람들 중 K9을 본 열에 아홉은 외관을 살펴본 뒤 ‘괜찮네’하다가 내부를 보고는 ‘제법 괜찮네’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행까지 경험하면 ‘진짜 좋은 차’라고 감탄한다. 비슷한 시기에 출고된 BMW 745Li 차량 소유주와의 비교 시승에서도 신기술, 사양 면에서 우위를 보여 어깨에 힘이 들어갔을 정도다.

1984년 현대차 스텔라 중고차를 첫 차로 시작해 그동안 그랜저XG, 제네시스를 탔다. 이전 차량들과 비교하면 K9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다. 물론 처음엔 너무나도 많은 편의기능들을 언제 숙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차량을 받고 나서 처음 한 달가량은 만족도가 85점(100점 만점) 정도였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과 버튼들이 점차 익숙해지고 유명 수입차에 버금가는 정숙성, 주행성능을 체험하다 보니 현재 K9의 만족도는 100점으로 높아졌다. K9은 정말로 잘 만들어지고 만족스러운 차량이다.

K9을 구매하면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하라고 양식이 나온다. ‘스포츠&레저’ ‘문화&생활’ ‘헬스케어’의 3가지 카테고리 가운데 스포츠&레저를 선택했다. 평소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이 원포인트 레슨 위드 K9(My One Point Lesson with K9)’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이후 지난 10월11일 서울 골프포트에서 진행된 ‘임진한 프로와 함께하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프로골퍼 임진한 씨가 각 개인의 약점을 잡아 교정해주는 맞춤형 레슨을 받았는데, 그와 직접 상담하며 어디서도 누려보지 못한 섬세한 골프 강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는 K9 멤버십의 이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났을 정도라고 하는데, 기아차에서 보다 파격적인 골프 마케팅을 진행해도 좋을 듯싶다. K9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최고의 차량이다. 앞서 얘기한 UVO와 HUD 외에도 후측방경보장치, 넓은 트렁크, 스포츠 모드 등 골프장을 다니기에 편리한 기능들이 다양하다. 기아차에서 K9과 골프를 잘 접목해 체험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마케팅을 한다면 K9의 가치가 재발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직까지 남의 시선과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해 외제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K9은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고급 외제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K9의 감성 코드는 ‘신뢰’와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K9이 국내에서 존경받고 신뢰할 만한 사람, 합리적인 사람들이 선택하는 차량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리=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