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6일 태광에 대해 올 하반기 이익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창 연구원은 "태광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25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13.8%에 그쳐 부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2 년과 2013 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21%, 1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률 부진이 예상되는 이유는 여유설비가 부족해 고마진 단납기 수주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5~20%의 추가 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지만 증설이 완료되더라도 시험가동 등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3년 1분기까지는 단납기 수주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에 원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실적 개선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광의 매출액 74%가 수출로 발생한다"며 "원화 가치가 1% 상승할 때마다 태광의 영업이익은 2.3%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모멘텀(동력)은 내년부터 다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설비 증설을 완료한 후 2013년 2분기부터 단납기 수주 재개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플랜트 및 해양설비 신규 수주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3년 신규 수주 성장 모멘텀도 견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