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측근들에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 중 한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의 핵심 측근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

박 후보의 핵심 인물 지형엔 최근 변화가 있었다. 대선 공약을 총괄하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와의 거리가 멀어졌다. 대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새롭게 부상했다. 한때 박 후보와 소원했던 김 본부장은 지금은 대선과 관련된 모든 전략을 이끄는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역할은 물밑에서 공약 작업을 사실상 주도했던 안종범·강석훈 의원이 이어 받았다. 두 의원은 모두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 후보의 공약을 다듬고 조율해 왔다.

박 후보의 ‘곳간’(선거자금)은 서병수 사무총장, ‘입’은 이상일 대변인과 이정현 공보단장이 주도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문 후보 측은 ‘뉴파워 5인방’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부겸·박영선·이인영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우상호 공보단장,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캠프의 선대위 전체를 조율하는 좌장역할을 맡고 있다. 비주류로 꼽혔으나 대선전에선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이다.

박영선(구로을)·이인영(구로갑) 의원은 문 후보가 아끼는 ‘구로 라인’이다. 박 의원은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고, 문 후보가 부족한 스킨십 방식에 대해서는 면전에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김근태’로 불리는 이 의원은 민평련계의 대표 기수다. 안철수 후보 측과 협상이 교착에 빠졌을 때 문 후보의 특사를 맡았다.

공보를 총괄하는 우상호 의원은 ‘직업이 대변인’이라 불리는 ‘공보 베테랑’이다. 문 후보의 정무적 판단시 반드시 배석시키는 인물이다.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노영민 의원은 문 후보의 ‘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김재후/김형호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