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용지와 주상복합 용지의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한다.

LH는 아파트 4406채를 지을 수 있는 동탄2신도시 분양아파트 용지 4개 필지와 815가구를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 용지 1개 필지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할인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금 납부 조건을 기존 ‘3년 유이자 분할납부’에서 ‘5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변경해 가격을 떨어뜨렸다. LH 땅은 매입할 때 분양대금을 모두 내야 하지만 이자를 내면 분할 납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자를 내면서 3년 동안 분할 납부토록 했다. 그러나 납부 조건 변경으로 5년 동안 이자 없이 분양대금을 나눠낼 수 있게 됐다. 분양대금을 미리 내면 할인(선납할인)도 해준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가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공급가격 1029억원인 A38블록의 경우 최소 79억원에서 최대 158억원까지 낮게 매입할 수 있다. A67블록(공급가격 1978억원)의 할인 효과는 최소 152억원에서 최대 304억원이다.

LH는 또 공급 우선순위를 없애 공고일 현재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한 건설업체라면 누구나 분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8~29일 이틀 동안 청약 접수를 하고, 29일 추첨한다. 박명수 LH 동탄사업본부 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KTX 역세권이거나 리베라CC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인 데다 분양가도 싸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