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 경찰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취하위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민원인 16만854명과 공공기관 직원 6만6552명, 정책고객 1만5491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부패 경험과 부패 위험성에 대해 민원인과 소속직원에 대한 설문 조사를 기본으로 했다. 여기에 부패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 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가 적발된 경우 감점하는 방식으로 종합 점수를 산출했다.

평가 결과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법무부가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7.13점을 받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수사·단속·규제기관 중에서는 검찰과 경찰이 각각 6.81, 6.36점을 받아 나란히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세청도 4등급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해보다 올해 청렴도 점수가 각각 0.72점, 1.72점 더 떨어졌다. 양종삼 권익위원회 청렴조사평가과장은 “법무부와 경찰의 경우 내·외부 설문 모두에서 부패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의 경우 부패공직자 통계와 정무직 공직자 부패사건으로 상당한 감점을 받았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제주가 5등급, 서울·부산·전남·경남이 4등급을 받았다. 시·도교육청 가운데는 서울교육청이,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한국수력원자력이 5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유관단체 중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법제처와 대전광역시·제주교육청·(주)한국남부발전·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수출입은행·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은 기관 유형별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