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경기 끝나고 나서 쉬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에게 폐 끼칠까봐 바로 다음날에도 연습장에 갔어요.”

유소연(22·한화)은 26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열린 ‘YMCA 유소년 골프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일본과의 대항전은 늘 어렵지만 한국 대표로 출전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한·일 프로골프대항전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부산 베이사이드CC에서 열린다.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한·일전에 출전하는 유소연은 “한·일 대항전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대회로 여겨지고 격차가 얼마나 나는가도 중요하다 보니 늘 어렵다”며 “부담도 되지만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포볼과 포섬 방식이 도입돼 평소 경쟁하던 한국 선수들과 서로 배우면서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유소연은 이날 행사에서 YMCA 꿈나무 유소년 골프단 운영기금으로 5000만원을 쾌척했다. 그는 “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주신 사랑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후원하게 됐다”며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아직 많은데 이번 계기로 저변이 더욱 확대돼 국민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