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로고송이다. 박근혜ㆍ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도 이번 대선을 위해 각각 20개 안팎의 로고송을 준비, 선거에 맞게 가사를 바꿔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박 후보 캠프의 유세단 ‘빨간목도리’는 동방신기의 ‘노란풍선’, 트로트곡 ‘어머나’ ‘무조건’ 등 로고송 20여곡을 마련했다. 당 상징색인 빨간색 소품을 활용해 ‘빨간 물결’을 만들고 가수 싸이의 말춤을 함께 추는 등 유세 계획을 짰다.

문 후보 캠프도 장르별로 총 20곡 가량을 선정해 로고송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트로트는 송대관의 ‘유행가’, 우연이의 ‘우연히’,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을 준비했다. 댄스곡으로는 정수라의 ‘환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씨스타의 ‘소쿨’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이승철의 ‘긴하루’,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같은 발라드곡과 엠씨몽의 ‘써커스’ 등 비보이풍의 노래도 틀 예정이다.

로고송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제작비와 저작권료, 인격권 등을 합쳐 곡당 100만~200만원가량이다. 인기 있는 곡이라고 해서 더 비싸지는 않다. 곡당 제작비는 평균 50만원, 저작권료는 곡당 50만원 정액이다.

이호기/도병욱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