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폴리머 전지 부문 성장 전망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3000원(1.96%) 오른 15만60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폴리머 전지의 성장 가속화 및 기타 사업의 손실 감소 전망을 고려해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4분기는 SB리모티브 합병에 따른 연결 기준 적자 반영으로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 300억~4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주력사업인 이차전지 부문은 내년 태블릿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리튬폴리머 전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머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가 올해 월 2300만셀에서 내년 월 2800만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지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에 폴리머 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전력저장장치(ESS)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는 내년 이후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는 측면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