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1일 오전 5시54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대유에이텍이 그린손해보험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 컨소시엄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은 자베즈 컨소시엄은 총 150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대유에이텍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400억원씩 투자키로 했다. 교원나라와 하나은행은 각각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A증권사도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컨소시엄은 나머지 필요 자금을 은행권 대출로 채울 계획이다.

대유에이텍은 박 후보의 조카사위로 알려져 있는 박영우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자동차 시트 제조, 합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최대주주는 동강홀딩스다.

지분 투자자들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맡고, 나머지 업체들은 FI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즈는 이번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 예정인데 대유에이엑, 교원나라, 하나은행, A증권사 등이 LP(펀드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인수 후 지분율은 자베즈 71%, 새마을금고 29%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지분 29%만 투자하기로 돼 있지만 자베즈가 LP들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선 자금 회수가 불가피한 만큼 새마을금고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마을금고가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자베즈의 지분을 사올 것이란 얘기다.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은 이날 6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예금보험공사에 맡겼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