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1일 오후 3시21분

신세계 계열 조선호텔이 2014년 서울역 인근에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1호점을 연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이 주도하고 있는 비즈니스호텔 건립 바람에 조선호텔도 뛰어든 것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쌍용건설이 서울 동자동에 건립 중인 ‘용산 쌍용 플래티넘 콤플렉스’에 342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열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되는 이 빌딩은 오피스텔 1개 동과 호텔 및 오피스 1개 동 등 모두 2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 건물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건설은 이 중 호텔 부문만 떼어내 900억원 수준에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기로 합의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호텔 운영을 조선호텔에 맡기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조선호텔은 큰 돈 들이지 않고 호텔을 열 수 있고 맥쿼리는 안정적인 수익을 장기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쌍용 플래티넘 콤플렉스가 △교통 여건(지하철 1·4호선 서울역 인근) △도심 접근성 △주변 풍광(남산자락에 위치) 등에서 최적의 호텔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선호텔은 하루 숙박료 10만~20만원 안팎의 중저가 숙박시설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이 호텔을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키로 했다.

조진형/오상헌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