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이주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폭이 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11만949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직전월(9월)과 비교해서도 25%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만2538건, 지방 3만69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도권은 7%, 지방은 2.3% 각각 증가했다.

서울은 3만91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고, 특히 서초구와 송파구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7245건으로 같은 기간 16.4%나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92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었고 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은 6만202건으로 1.2% 증가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가 8만4000여건으로 67.3%를 차지했고 월세는 3만9100여건으로 32.7%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4억~5억3000만원으로 9월(4억~5억4500만원)과 비슷했다. 대치동 은마 84㎡는 2억9000만~3억5000만원으로 전달(3억3000만~3억5000만원)보다 최저가 기준으로는 오히려 하락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