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올해 연말까지는 현재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안도랠리가 강하게 전개될 만큼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지 않았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경기선행지수 개선에 대해 신뢰도 낮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현재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박스권 흐름으로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포지수인 씨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Citi Macro Risk index)와 변동성지수(VIX)를 살펴보면 주식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위험회피 성향이 약한 상황에서는 안도감을 자극하는 뉴스가 발생해도 주식시장이 호재를 오랫동안 누리지 못한다"며 "최근 미국 재정절벽 합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험지표는 애초부터 재정절벽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정절벽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는 뉴스가 나오더라도 실제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밋밋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OECD+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공)는 최근 하락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주식시장은 중장기 상승 추세로 전환을 앞두고 조정 후반부를 거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