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씨와 성신여대 서경덕 객원교수가 네티즌 후원금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아리랑' 한글 광고를 게재했다.

WSJ에 한글 광고가 실린 것은 '독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동해'에 이어 아리랑이 다섯 번째다.

1면 하단에 세로 박스로 실린 이 광고는 이외수 씨가 쓴 아리랑 한글 서체와 함께 "아리랑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늘 살아 숨을 쉬고 있다. 이 아리랑은 오래전부터 구전된 노래"라는 뜻의 영어 설명을 달았다.

광고 하단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www.Basic-Korean.com)를 붉은색으로 강조해 실은 다음 영어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라고 소개했다.

'아리랑' 광고의 제작과 게재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인 '인큐젝터'와 디자인회사 디셀(Dcell)을 통해 모금한 1000여명의 네티즌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한국 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WSJ 지면에 'Basic Korean'(기초 한국어)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12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회의에서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이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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