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았지만 이를 뒤늦게 공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보유주식 4455만주 중 500만주 정도를 금융권에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이날 현재 대신증권과 한국증권금융에 각각 170만주와 330만주가 담보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윤 회장이 대출을 받은 시점이 2009년 5월로 나타나 3년 넘게 이에 대해 공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상장법인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거나 보유한 자의 지분이 1% 이상 변동된 경우 변동된 날부터 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미공시는 최대주주 지분보고 위반으로 계도성 행정조치를 받거나 검찰에 통보될 수 있는 사안이다. 최대주주의 지분 대부분이 주식 담보로 묶여 있는데도 투자자들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웅진홀딩스 측은 “담당 직원의 실수”라며 “뒤늦게 윤 회장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이 부분을 발견해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