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0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과의 단일화 사전 협상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늦어도 오는 12일까지는 양측간 새정치 공동선언문 성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직후 본격적으로 돌입할 단일화 룰 협상에 대비,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전날 광주ㆍ전남 지역 대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단일화와 관련, "원칙에 합의하기는 쉬운데 디테일이 어렵다.

시간이 없다"며 룰 협상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리는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에 참석해 영유아 보육정책 등이 담긴 축사를 한 뒤 새정치 공동선언문 실무팀으로부터 3차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참모들과 내주 대응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측 새정치 공동선언문 실무팀은 오전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정당개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정책공약 점검과 함께 내주로 예정된 외신기자클럽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준비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론회가 정책공약은 물론 국정운영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의 자신의 비교우위를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내놓은 정책공약을 집대성해 11일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일부 새로운 공약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