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단일화 정치쇼, 질질 끌지 마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후보 단일화를 의제로 마주 앉았다. 후보등록 전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변죽만 울리던 후보 단일화 작업은 본격화됐다. 한 달 반밖에 안 남은 대통령 선거도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후보 단일화는 그 필요성을 가진 사람들이 당면한, 그들만의 정치적 과제일 뿐이다. 소수 정치꾼의 단일화 캠페인에 선거구도가 흔들리고, 덕목과 비전을 기준으로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의 본질이 훼손되는 폐해는 피할 수 없다. 정치를 단순히 이벤트화하는 악습이 정치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두 후보에 의해 답습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로니컬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연합이 내세운 내각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 간의 공동정부는 결국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던 경험이 있다. 본질적으로 이념이나 정책방향과 관계없이 승리만을 목적으로 급조된 결합의 필연적 결과였던 것이고 국민은 그때마다 농락당하고 말았다.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역시 우려되는 바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문 후보는 즉각 재개를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는 선(先)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에 대해선 문 후보는 즉각 폐지를, 안 후보는 점진적 개선을 말하는 등 총 50개의 주요 정책 중 20개가 충돌하는 상황이다. 정책의 차이점을 절충,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재가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실성 없는 얼치기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다분하다.
문제는 단일화 자체를 대선전략으로 삼는 경우다.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를 끌고 가다가 촛불집회를 열어 극적인 타협을 끌어낸다는 시나리오까지 돌고 있다. 인물과 정책에 대한 검증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면서 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이라면 실로 허망한 정치쇼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오픈게임에 불과한 단일후보 선출에 밀려 메인 경기인 대통령 선거가 졸속으로 치러진다면 그것은 정치의 퇴보일 뿐이다.
후보 단일화는 그 필요성을 가진 사람들이 당면한, 그들만의 정치적 과제일 뿐이다. 소수 정치꾼의 단일화 캠페인에 선거구도가 흔들리고, 덕목과 비전을 기준으로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의 본질이 훼손되는 폐해는 피할 수 없다. 정치를 단순히 이벤트화하는 악습이 정치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두 후보에 의해 답습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로니컬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연합이 내세운 내각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 간의 공동정부는 결국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던 경험이 있다. 본질적으로 이념이나 정책방향과 관계없이 승리만을 목적으로 급조된 결합의 필연적 결과였던 것이고 국민은 그때마다 농락당하고 말았다.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역시 우려되는 바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문 후보는 즉각 재개를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는 선(先)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에 대해선 문 후보는 즉각 폐지를, 안 후보는 점진적 개선을 말하는 등 총 50개의 주요 정책 중 20개가 충돌하는 상황이다. 정책의 차이점을 절충,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재가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실성 없는 얼치기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다분하다.
문제는 단일화 자체를 대선전략으로 삼는 경우다.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를 끌고 가다가 촛불집회를 열어 극적인 타협을 끌어낸다는 시나리오까지 돌고 있다. 인물과 정책에 대한 검증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면서 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이라면 실로 허망한 정치쇼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오픈게임에 불과한 단일후보 선출에 밀려 메인 경기인 대통령 선거가 졸속으로 치러진다면 그것은 정치의 퇴보일 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