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야구대축제 '애드호크(ADHOC)배 제3회 우수연예인팀 초청야구대회'가 3일 일산 킨텍스 야구장에서 개막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 SSTV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이날 오후 1시 일본 오릭스 소속 이대호 선수의 시구와 함께 5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지호, 김성수, 박해일, 송창의 등 연예인 60여 명이 소속된 야구팀 10개가 참여했다. 이날은 공놀이야(홍서범, 이광기 등 6명) 대 그레이트(김수로, 서지석 등 7명), 조마조마(이종원, 임태경 등 7명) 대 스마일(이봉원, 지상렬 등 6명), 알바트로스(오지호, 박해일 등 7명) 대 이기스(송창의, 박재정 등 7명) 등 세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오전 11시에 첫 번째 경기를 진행하고, 오후 1시 개막식 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세 번째 경기는 오후 3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공놀이야-그레이트’의 경기는 두 팀 모두 난타전을 주고받은 끝에 11 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대호 선수 시구 이후 펼쳐진 ‘조마조마-스마일’의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스마일이 10 대 3(6회 시간제한)으로 조마조마를 제압했다. 지난 2회 대회 우승팀인 조마조마는 스마일팀의 선전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대회 꼴찌팀이었던 스마일은 이날 MVP로 선정된 김한석 등의 맹타로 7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이봉원 스마일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팀의 경기 점수는 90점”이라며 “초반에 잘 안 풀렸는데 중반 이후 타격이 살아나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년 대회 때는 웃음만 주는 팀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무서운 웃음을 주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킨텍스 야구장에는 조마조마 팬 50여 명이 몰려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조마조마팀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팬들은 조마조마의 패색이 짙어진 4회말 이후 낙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조마조마의 선수 이종원은 “승부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안 다치고 즐겁게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의 마지막 경기는 알바트로스가 이기스를 12-0(4회 콜드게임)로 제압,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