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서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 출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박인비(24)가 일본 대회에서 상금왕 사수와 올해의 선수상 추격을 이어간다.

박인비는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박인비는 7월 에비앙 마스터스와 이달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 216만5천달러(약 23억7천185만원)를 벌어들여 LPGA 투어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63만2천달러)에 약 50만 달러 앞선 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대회를 남긴 가운데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 2010년 최나연(25·SK텔레콤)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박인비가 156점으로 루이스(184점)를 쫓는 양상이라 이번 대회를 추격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아직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없어 박인비 스스로도 "상금왕과 MVP를 모두 받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사임다비 말레이시아부터 시작된 '아시아 스윙'에서 박인비는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어 이번 대회 전망도 밝다.

박인비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하고 나서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올랐고, 지난주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는 2009년 공동 5위, 2010년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2008년과 2010년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를 필두로 최나연과 양희영(23·KB금융그룹), 최운정(22·볼빅) 등 LPGA 투어 선수는 물론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5)와 이보미(24), 이지희(33) 등도 나서 샷 대결을 벌인다.

청야니(대만)와 펑샨샨(중국), 미야자토 미카(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국 낭자 군단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아시아에서 2연승을 기록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신인왕을 확정한 유소연(22·한화)은 출전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