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명박(이명박 대통령)급사(急死)’라는 트위트를 리트위트(재전송)해 시작된 막말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9일에는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 해줄래요?”라는 과거 미니홈피 글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9일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에서 김 의원을 “김막말 의원”이라고 지칭하고 “20대 때는 돈자랑으로 여자 꼬시고 속물근성, 30대에는 짧은 역사지식으로 막말하는 사람이 야당의 의원이라는 점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어버이연합에 대해서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등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다고 하니 민주당과 문 후보의 수준에 대해서 할 말을 잃게 된다”고 했다. 김명연 등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막말 리트위트 논란에 대해 “공인의 신분에서 했다면 온당한 발언이 아니지만 의원이 되기 전에 한 일이었고 당시 당원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도 막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사진을 찍던 젊은 당직자에게 “나 영계를 좋아하는데, 가까이 와서 찍어요”라고 말한 게 논란을 낳자 “공인으로서 조심하겠다”고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