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이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열차 안에서 말춤을 추다가 정신병자로 오인받아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시성(江西省) 인터넷매체 다장넷(大江网)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 30분경, 징강산(井冈山)에서 선전(深圳)으로 가던 K441호 열차 13호 침대차에서 보안실로 "정신병자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여자 앞에서 양손을 앞으로 모은 채 양다리를 깡총깡총 뛰는 모습이 마치 정신병 발작 같아 여성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열차 보안요원은 신고를 접수한 후, 13호실로 출동해 급히 20대 남성을 제압했다. 제압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앞에 있던 여성이 "나는 이 남자의 부인으로 남편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강남스타일 말춤'을 춘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부인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열차에 타기 전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열차에서 내내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에 남편이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말춤을 춘 것이 정신병 발작으로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샀다.

신문은 "새벽에 잠에서 제대로 깨지 못한 승객들의 눈에는 남자의 말춤이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다"며 "싸이의 말춤이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