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9일 삼영엠텍에 대해 탈 조선기자재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영엠텍은 선박엔진, 교량, 풍력, 광산 등에 사용되는 구조재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쇳물을 형틀에 녹여서 제작하는 주조(casting) 기술이 바탕이며 선박엔진 내부 부품인MBS(main bearing support) 생산을 바탕으로 업력을 쌓아왔다.

이동헌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박엔진 매출비중이 2008년 62.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선박엔진35.2%, 구조물구조재 28.0%, 플랜트구조재 34.3%로 비조선 부문의 매출이 조선엔진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산업의 다변화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강점이 있는 주조 기술 바탕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1억원(전년대비 +0.4%) 영업이익 27억원(+107.7%)을 예상한다"며 "생산일수 감소에 의한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액은 전년수준이지만 제품믹스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340억원이며 통상 납기가 1년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 상승이 확연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은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1122억원(+3.6%) 영업이익 130억원(+16.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기준에서는 조선엔진 블록을 만드는 중국 자회사 DSD의 매출 150억원 정도가 반영되겠지만 조선 업황상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교량 구조재와 광산용 팔레트카는 높은 설계 기술과 많은 제작경험이 요구되고 경쟁사가 적어 고마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과거 조선기자재주로 분류되던 삼영엠텍의 주가는 조선 업황과 궤를 같이하며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그동안 상선발주 침체와 선가하락에 따른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지만 신규사업들로 제품믹스가 변화되고 있는 만큼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