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월에는 주식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11월 코스피 전망치를 1850~1980으로 29일 제시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초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모멘텀을 유지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3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10월 증시의 흐름을 답답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면은 시장에 상당히 반영됐고 오히려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차례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머징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수치들이 지극히 안정적이고 한국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월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의한 피해가 있었지만 엔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환율이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위험자산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위험자산 가격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바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QE3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현시점에서는 QE3에 대한 실망보다는 기대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례상 11월과 12월의 주가 수익률은 한국과 미국 모두 가장 좋았으며, 11월에 주식을 매수해서 4월에 차익실현을 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면서 "11월에는 주식의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연말까지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11월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850~1980선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