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10월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실상 초읽기에 진입하는 것도 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도 많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유럽 경기침체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 재정벼랑에 대한 우려 등이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드, 화이자(30일), 제너럴모터스, 마스터카드, 비자(31일), 스타벅스(다음달 1일) 등이 이번 주 성적표를 내놓는 주요 기업들이다. 특히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다음달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0월 실업률과 취업자 통계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실업률이 7.8%를 나타내 4년 만에 처음으로 8% 아래로 떨어졌다.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전달보다 11만4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0월 실업률이 7.9%로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취업자 수는 12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 통계는 대통령 선거일(다음달 6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북동부 해안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증권거래소 등 월가에 얼마나 피해를 입힐지에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