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6거래일 만에 1920선으로 내려왔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8포인트(0.76%) 떨어진 1926.81을 기록했다. 지수가 192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15일(종가 1925.59)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경기우려로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로 출발, 1944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 주문이 거세지면서 이내 하락세로 전환해 1930선까지 내려왔다. 장 후반 국가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1920선으로 밀려났다.

개인은 이날 '나홀로' 순매수를 유지하며 20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90억원, 5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장초반 '매수', '매도'를 오락가락하다가 173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가 791억원, 비차익 거래는 9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운수창고(-2.12%), 운수장비(-1.89%), 건설업(-1.70%) 등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6.53%), 의약품(2.63%), 전기가스업(2.13%), 통신업(1.58%)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총 15위 내에서는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SK텔레콤만이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수혜 가능성에 4.70% 올랐으며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1.86%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79개 종목이 상승했고, 435개 종목은 떨어졌다. 거래량은 5억28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000억원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0%) 내린 1103.1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