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지부지한 흐름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특별한 호·악재 없이 코스피지수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휴일동안 눈 여겨볼 이슈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정도"라며 "다음달 8일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설립 이후나 21일 지방선거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 이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임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께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데 7% 중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이 성장률을 포기하기는 힘들어 정권 이양 이후 경기 부양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속에서 다음달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되면 실적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미국 3차 양적완화(QE3) 약효 및 스페인 구제금융 확인 과정"이라며 "국내외 증시는 추석 연휴 전후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11.9% 증가한 7조5200억원"이라며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예상에 부합하면 국내증시 하방을 받쳐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