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금속 소재부품업체 티플랙스엠텍(대표 구희찬)이 대형 티타늄 설비공사를 수주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수금속 소재·부품 분야에서 티플랙스엠텍이 기술력과 영업력을 발휘하면서 모회사인 스테인리스 봉강 절삭가공 및 후판 전문업체 티플랙스(대표 김영국)와 함께 금속소재 전문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수직계열화가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티플랙스엠텍은 최근 국내 플랜트 전문업체를 통해 이란의 천연가스 경질액상탄화수소(Gas Condensate) 제련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30억원 규모의 티타늄 설비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공사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티플랙스엠텍은 이번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소재 유통 뿐 아니라 부품 제작, 설비 공사 등의 분야에서 국내외 플랜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정비 및 교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티플랙스엠텍은 티타늄, 니켈합금, 듀플렉스, 텅스텐 등 희소금속 소재를 이용해 석유화학, 발전, 해양플랜트 등 각종 산업에 이용되는 설비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돼 첫해 매출액 96억원에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티플랙스엠텍의 이번 이란 프로젝트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지난해 모회사인 티플랙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화 정수시설 프로젝트에 30억원 규모 스테인리스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잇따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가스 설비, 담수화, 원자력, 석유화학 등 플랜트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부품은 압력, 부식, 마모 등에 견딜 수 있는 제품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티플랙스와 티플랙스엠텍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는 시너지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희찬 티플랙스엠텍 대표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필수적인 특수금속 소재 및 부품분야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며 "설립 5년차인 2015년 매출액 500억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기업공개(IPO)라는 중기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