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11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4.9원 내린 1116.2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장 후반 중국 증시 부양책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강해졌지만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다음달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안정이 선결과제인 상황"이라며 "중국은 공격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돕기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 대출 금리 인하 등 소극적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스페인 예산안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중국의 부양책 기대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네고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이날 환율은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114~1119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