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 수혜 단지는 어디…김포한강·전농·답십리뉴타운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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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한강2차' 70명 계약의사
건설사도 '미분양 털어내기'
'일산 아이파크' 13.5% 할인
오피스텔은 양도세 혜택없어
지자체서 미분양확인서 받아야
건설사도 '미분양 털어내기'
'일산 아이파크' 13.5% 할인
오피스텔은 양도세 혜택없어
지자체서 미분양확인서 받아야
연말까지 매입하는 9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미분양주택 과세 특례법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25일 주요 건설사에는 미분양 단지에 대한 계약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1711가구)에는 하루 만에 70여명이 계약 의사를 표명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집들이가 이뤄지는 서울 상도동 ‘상도 엠코타운’(1599가구)도 입주문의와 계약상담이 부쩍 늘었다.
◆눈여겨볼 만한 유망단지는
지난 ‘9·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지난 24일부터 미분양 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지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다양한 추가혜택을 제시하며 연내 ‘미분양 털어내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선 재개발·뉴타운구역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미분양 단지가 많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북가좌동 가재울 뉴타운3구역에서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 단지의 잔량을 팔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고 대단지여서 단지 내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아현동 아현3구역에서 내놓은 ‘아현 래미안푸르지오’도 관심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미분양 물량을 매입할 때 분양가 할인과 경품을 주는 단지가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 덕이지구에 짓고 있는 ‘일산 아이파크’ 미분양 물량을 계약하면 최대 13.5%까지 분양가를 깎아준다. 용인시 성복동 ‘성복 힐스테이트’는 2년 후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돌려주는 ‘안심 리턴제’를 실시 중이다. 분양금의 20%인 1억5000만원만 내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면제 대상 및 효과 잘 따져봐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가 면제되는 미분양 주택인지와 실제 절세효과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양도세 혜택이 없지만, 주거시설로 분류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혜택이 있다. 미분양 주택은 건설사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시·군·구)에 미분양으로 신고한 주택만 인정된다. 매입자가 지자체에서 미분양확인서를 받아야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분양 주택은 3순위 일반 청약과 계약이 끝난 뒤에도 미분양 상태로 남은 상태여야 한다. 당첨자의 20% 수준에서 뽑는 예비당첨자 계약도 미분양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더라도 할인분양으로 체결한 계약가격이 9억원 이하면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시행일(9월24일) 이전에 계약했다면 잔금이 남았더라도 수혜대상이 아닌 반면 오는 12월31일까지 계약서만 쓰면 잔금여부에 상관없이 양도세가 면제된다.
1주택자(9억원 이하)는 현행 2년 이상만 보유하면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만큼 이번 조치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다. 마철현 세무사는 “그동안 일반세율(6~38%)을 적용받던 다주택 보유자에게 초점을 맞춘 대책이어서 무주택자의 경우 매입에 앞서 세제효과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형/정소람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