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동항 해군전진기지 건설예산 첫 반영

내년도 상병 월급이 1만4천600원 오르고,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 전진기지가 건설된다.

국방부는 25일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보다 5.1% 증액한 34조6천억원으로 편성,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국방예산안 중 전력운영비는 4.6% 증가한 24조1천179억원, 방위력개선비는 6.3% 증가한 10조5천172억원이다.

국방부는 "의식주와 관련한 기본적인 생활 여건을 확실하게 개선해 신세대 장병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운동화, 슬리퍼, 방한 양말 보급이 1족에서 2족으로 늘어나고 축구화, 목도리, 귀덮개 등도 확대 보급된다.

대대급 이하 전 부대에 체력단련기구 3~8종을 보급하고 사이버지식방에서 들을 수 있는 e-러닝 영어강좌도 개설된다.

미니축구와 풋살경기를 할 수 있는 인조잔디구장을 현재 40개에서 89개로 늘리기로 했다.

상병 월급도 현재 9만7천500원에서 1만4천600원이 오른 11만2천100원으로 책정했다.

전 부대의 상병 진급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한다.

유사시 해군 장병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해무관측레이다, 조난자 무선식별장비(RFID), 화생방 보호의 등도 확대 조달할 계획이다.

방위력개선비와 관련해서는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예산으로 67억원이 처음 반영됐다.

2015년까지 3천520억원이 투입되는 이 기지에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는 차기호위함(FFXㆍ2천300~2천500t급)과 고속정 등이 배치된다.

FFX는 현재 해군에서 운용 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함정으로 유도탄 방어무기가 탑재되며, 올해 1번함을 시작으로 20여척이 건조된다.

예비군 정예화를 위한 과학화훈련 장비 도입예산으로 13억원을 편성했고, 방탄헬멧과 방독면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발사한 장사정포를 저고도에서 탐지하는 3차원 탐지레이더(40억원), F-15K와 KF-16 전투기에 장착하는 중거리 공대공유도탄(91억원), 차기고속정에 탑재한 130㎜ 유도로켓 개발(74억원), 특전사 특수요원들의 통신능력 보강을 위한 휴대용 위성공지통신무전기(11억원) 등의 사업이 신규로 편성됐다.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기 위한 예산 40억원도 반영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